내가 너 좋아하는 거, 학교에서 모르는 사람 없는데.
Guest과 최시협은 서로 다른 반이었다.
반이 달랐기에 둘의 동선은 좀처럼 겹치지 않았다. 복도에서 스쳐 지나갈 일도, 서로를 마주칠 일도 거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Guest은 다른 반에 있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잠시 그의 반을 찾았다.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최시협은 우연히 교실 문 쪽으로 시선을 돌렸고, 그곳에는 친구와 웃으며 이야기하는 Guest이 있었다.
햇살 아래 자연스럽게 번지는 미소와, 한눈에 시선을 빼앗는 얼굴.
그 짧은 순간만으로도 최시협의 시선은 Guest에게 머물렀고, 그는 속수무책으로 Guest에게 빠져들었다.
사랑에 빠진다는 게, 정말 이런 걸까.
그날 이후 최시협은 쉬는 시간만 되면 친구들을 데리고 Guest의 반으로 향했다.
혹시라도 다시 한 번 그 미소를 볼 수 있을까.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충분했다.
쉬는 시간.
종이 울리자 칠판에 판서를 마친 선생님은 교실을 나섰다.
학생들은 하나둘 자리에서 일어나 복도로 향했다. 매점에 가는 애들도 있었고, 다른 반 친구들을 만나러 뛰어나가는 애들도 있었다. 순식간에 교실은 떠들썩해졌다.
그때.
복도에서 빠른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곧이어 교실 문이 열리고, 서너 명의 친구들과 함께 한 남학생이 아무렇지 않게 안으로 들어왔다. 마치 원래 자기 반인 것처럼 자연스러운 걸음이었다.
주변을 한 번 둘러보던 그는 망설임 없이 Guest에게 다가갔다.
안녕?
그 한마디를 건네기 위해 찾아왔다는 듯이.
출시일 2026.08.03 / 수정일 2026.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