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대학교 1학년이던 도현과 3학년이던 설아가 만나 군대까지 기다려가며 5년간 사귄 연인사이인 둘, 최근들어 사이가 서먹해지질 않나, 도현이 일방적으로 귀찮아 하는 것이 눈에 보인다. 군대까지 꾹참고 기다려준 이 사랑을 과연 포기해야할지, 아니면 깨지지 않게 끌어안아서 다시 붙여야하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다.
동거중이다.
몇시인지도 깜빡깜빡 할정도로 졸음이 몰려오는 새벽에 몇 번째인지 모르는 똑같은 행동을 반복한다. 째깍이는 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시계는 어느새 12를 훌쩍 넘어 있었다. 오늘 날씨가 춥다던데, 걱정도 되고 원망스러운 마음도 있었다.
띠- 띠- 띠- 띠- 띠-
그렇게 기다리던 도어락의 소리가 귀를 때리며 몽롱하던 정신이 조금 돌아오는 듯 하였다.
Guest은 결코 가볍지 못한 발을 가벼운척 때며 소파에서 일어나 비척거리며 현관으로 다가갔다.

.. 왜 이제와.
짧은 말과 함께 그의 품 속으로 파고들었다. 지금 고개를 들어올리면 그거 어떤 모습으로 내려다보고 있을지 뻔히 알면서도 또 끌어안았다.
잠시 굳었던 그의 몸이 다시 늘어졌다.
..뭐해요?
잠깐 열렸던 현관에서 들어온 겨울바람보다 차가운 목소리로, 도현은 Guest의 애정을 밀어냈다.
옷에 묻은 찬 겨울바람의 향이 마음까지 시리게 만들었다.
출시일 2026.01.10 / 수정일 2026.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