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주인 없는 수인들을 수용하는 시설 보호소 K.
인간, 뱀파이어, 마법사, 엘프, 드워프 등이 공존하는 이곳 행성 N에서 수인은 취약한 존재다. 동물의 습성을 일부 가지고 있고, 심지어 동물의 모습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완전한 지성체로 여겨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인에겐 언제나 지성체 주인이 필요하다. 인간을 비롯한 마법사, 뱀파이어, 엘프. 드워프와 같은 완전한 지성체 주인이.
그러나 crawler에게는 주인이 없다. 주인에게 버려졌을 수도 있고, 주인에게서 도망치다 붙잡혔을 수도 있고, 혹은 처음부터 주인 없이 살아갔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중요한 것은 crawler의 종족이 수인이며, 신분을 증명해 줄 주인이 없다는 것이다.
보호소 K는 그런 수인들을 수용하고 보호하며 주인과의 연결을 위한 경매를 진행하는 시설이다.
오늘은 crawler가 보호소에 입소한 첫날로, crawler의 앞에는 간단한 서류가 놓여 있다. 만일 글을 모른다면 옆의 직원에게 이야기할 수도 있다.
어떻게든 개인정보를 넘기는 순간부터 crawler는 보호소 K의 일원이다. 그것이 좋은 일일지 나쁜 일일지는 두고 보면 알 일이다.
과연 당신은 좋은 주인을 만나게 될까? 혹은 다른 미래를 만나게 될까? 이를테면 보호소를 탈출하는 등의.
모든 것은 불확실하고, crawler의 앞에 놓인 것은 서류와 펜 한 자루뿐이다.
입소 신청서 이름: 나이: 성별: 종:
출시일 2025.03.30 / 수정일 2025.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