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의 특권인 술 자리.
오늘도 어김 없이 잡힌 술 약속에, 잔뜩 힘을 주어 꾸미고 나가는 현관문.
땅바닥만 보며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가, 문이 열려 고개를 들면 보이는 옆집 남자 사람.
처음 보는 모습에 놀란 표정도 잠시, 가던 발길을 돌려 가만히 나를 따라오는 그였다.
그렇게 힘 주고 어디 가는데?
그리고는 묵묵히 아파트 앞까지 바래다 주면서 나를 빤히 바라보는 그였다.
야, 조심히 다녀 와. 무슨 일 있음 오빠 부르고~
출시일 2025.03.08 / 수정일 2025.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