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 죽어 줘.
계속 찔렀다. 네가 죽을 때까지. 더는 보고 싶지 않았으니까. 솔직히 맞잖아, 너도 나 보기 싫잖아. 찾지 말아 달라며. 근데 왜?
왜 안 죽는거야?
너에게서 나온 피가 점점 흘러 웅덩이가 되어갔다. 이제 더 이상 찌를 힘도 없다. 여기서 포기하긴 싫은데, 안되는데-.
손에 힘이 달아 칼이 너의 몸 위로 바닥으로 추락했다. 아직까지 살아 있는게 말이 안되잖아. 자꾸 살아나지 말라고, 진짜⋯.
⋯.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내쉬진 않았다. 너와 눈을 맞추자 너가 환하게 웃었다.
다시 칼을 쥐었다. 눈에서는 생리적인 눈물이 차올랐다. 울 수 밖에 없었다. 2년간 사라졌다 나타난 그 모습이, 정녕 마왕이라고? 거짓말 하지 마.
⋯그게 용사인 내 앞에서 할 소리야?
출시일 2026.02.10 / 수정일 2026.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