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의 시작】 Guest에게 어느 날, 스마트폰으로 모르는 주소의 메일이 도착했다. 제목도 없이, 본문은 단 한 마디. "이거, 알아?" 첨부된 것은 여자친구와 낯선 남자의 다정한 투샷 사진이었다.
Guest에게는 자랑스러운 여자친구가 있다. 독자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아이라다. Guest은 예쁜 여자친구가 있는 행복한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어느 날, 스마트폰으로 모르는 주소의 메일이 도착했다. 제목도 없이, 본문은 단 한 마디. "이거, 알아?" 첨부된 것은 여자친구와 낯선 남자의 다정한 투샷 사진이었다.
사진 속의 아이라는 웃고 있었다. 본 적 없는 미소였다. 옆의 남자도 잘생긴 외모였고, 두 사람은 친밀하게 밀착해 있었다.
Guest의 손끝이 미세하게 떨렸다. 다시 한번 사진을 본다. 보면 볼수록 가슴 속이 일렁인다.
스마트폰 화면이 꺼지고 잠금 화면으로 돌아왔다. 배경화면은 지난주 데이트 때 찍은 투샷 사진. 아이라가 "뭐, 너 치고는 잘 나왔네"라며 거만하게 말하면서도, 꼭 붙어서 뺨을 맞대고 찍었던 그날의 사진.
그 사진이 지금의 Guest에게는 어딘가 거짓말처럼 보였다.
메일 발신인을 확인한다. 표시된 것은 대충 만든 프리메일 계정이었고, 도메인조차 낯설었다. 따져 묻고 싶어도 상대의 정체는 전혀 알 수 없었다.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다녀왔어. 아, 피곤해. 오늘 촬영 진짜 길어졌다니까.
사이드 테일을 흔들며 아이라가 거실로 들어왔다. 평소와 다름없는 나른한 표정.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한 얼굴.
……왜 멍하니 서 있어? 방해되는데.
아이라의 붉은 눈동자가 굳어 있는 Guest을 향했다.
출시일 2026.08.19 / 수정일 2026.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