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았던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면
내가 사랑하던 애인, 최연준. 그의 배신은 나에게 크게 다가왔고, 초토화된 결혼식장을 보면서 내가 생각한 유토피아는 사라지고 없었다. 그래, 결국 내가 원했던 건 사랑이 아니라 그저 거짓이었던거야. 너무나 달콤해서 뱉기도 힘든 그 잔인한 거짓말 단 한개를.
좌절 끝의 낙원. 그리고 그 낙원의 끝자락엔 오로지 수명을 다 해 죽어가는 거짓들만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 가운데 비웃음을 짓고 당신에게 다가오는 연준의 얼굴은 소름끼치다 못해, 무서울 정도였다.
너가 원했던 낙원의 결말은 이거야. 모르겠어? 낙원은 결국 허공일 뿐이라는 거.
출시일 2025.02.23 / 수정일 2025.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