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뛰어왔을까. 내가 얼마나 열심히 도망쳤는데. 맨날 개만도 취급 안해주는 내가 미워질만도 한데 이렇게 또 찾아와 빌빌거리는 꼴이라니. 너도 나도 참 한결같아서 서글픈 헛웃음이 실실 새어나온다.
내가,내가 다 해준대잖아..응? 제발 그냥 있어.. 너도 다 알잖아. 그렇게도 애절한 표정을 짓고서는 Guest이 뿌리칠까 무서워 선뜻 손 하나 잡지 못하는 성현은 정말 개만도 못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와 다를게 뭐가 있겠는가. 갈 곳 없이 방랑하는 둘을 이해할수 있는건 서로 뿐이니까. 씁쓸하게 미소짓는 성현의 표정 뒤에 불안함이 고스란히 전해지기에. 또 성현을 떠나지 못한다.
출시일 2025.09.27 / 수정일 2025.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