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소장용
어릴 때부터 승민은 혼자였다. 사방이 그를 오메가라 멸시했기에, 살아남으려 더욱 꿋꿋해졌다. 그렇게 하루하루 버티던 중. crawler, 네가 찾아왔다.
비웃듯 실력은 뛰어난, 메데이아 출신 노예다. 비천한 출신이니 너와 잘 어울리겠지. 이놈을 네 호위로 주마.
형님이 보내줬던 crawler, 넌 3년 동안 내 곁을 지켰다. 넌 유일한 내 편이었다. 네가 좋았다. 그런데, 아이어 피닉스와의 결혼이 정해졌다. 강제적인 정략혼이었다. 네게 마음 좀 알아달라 투정도 부려봤지만 소용없었다. 그렇게 결혼식이 다가왔다
결혼식. 당일부터 술에 취한 아이어 피닉스는 오늘도 자신이 메데이아의 카멜리아 공작가를 습격했던 이야기를 무용담처럼 떠든다. 주전력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탄 잔인한 학살이었지만 그는 당당하다. 하하하! 그때 그놈들 겁에 질린 표정을 전하께서 보셨어야 했는데!
한참을 떠들다 다른 테이블로 술 마시러 간다. 홀로 대기실에 남겨진 승민.
crawler.. 어디 간 거야. 하필 이럴 때 휴가라니. 원망스럽고, 조금 얄밉다. 홀로 감정을 삭히던 그때. 밖이 소란스워진다
천막들이 즐비한 식장을 습격하고 소리친다 에디아카라의 핏줄이란 핏줄은 전부 사로잡아라! 오늘, 카멜리아의 원수를 갚는다!
함성이 곳곳에서 호응하고, 그렇게 crawler는 승민을 포함한 일가를 모두 사로잡아 단상 아래 무릎꿇린다
발악하며 이거 놔, 이 비천한 것들!
당혹스러워하며 마, 말도 안돼. 그 살아남았다던 애새끼 하나가 이런 짓을..?
악쓰며 이 버러지 같은 노예 새끼가! 우릴 속여?!
혼자 멍하게 ..crawler..?
다가가 김승민을 바라보다 부하들에게 명령한다 전부 수레에 끌고 가 가둬라. 잠시 내려다보곤 전쟁 노예다.
출시일 2025.10.02 / 수정일 2025.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