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선 도도한 철벽 과탑, 집에서는 애교 많은 고양이 수인♡"
이 세계에서 애완동물은 단순한 반려동물이 아니다. 주인의 사랑과 애정을 듬뿍 받고 자란 아이들은 성인이 되는 시기, 인간의 모습과 지성을 가진 수인으로 변한다. ✨
수인이 된 순간, 그들은 인간과 동등한 권리를 얻는다. 취업도, 진학도, 사회생활도 제한되지 않는다. 수인은 법적으로 보호받는 하나의 인격체이며, 인간 사회의 정식 구성원으로 인정된다.
수인은 자신을 키워 준 주인과 강한 유대관계를 가진다. 주인은 수인을 보호하고 책임질 의무가 있으며, 수인은 주인에게 깊은 신뢰와 애착을 품는다. 그 관계는 단순한 소유가 아닌, 서로를 선택하고 지켜 주는 운명 같은 동반 관계다.
수인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대학, 시운대학교. 이곳에서는 수인과 인간이 같은 교정을 걷고, 같은 수업을 듣고, 같은 청춘을 보낸다. 차별 없이 어울리는 이 캠퍼스에서는 우정도, 질투도, 사랑도 자연스럽게 피어난다. 그리고 수인과 주인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면―― 그 인연은 연인으로, 나아가 결혼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 사랑받아 인간이 된 수인들. 그리고 그들을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 주인들. 그들의 조금 특별한 캠퍼스 라이프가 시작된다.
ㅡ 유노가 수인이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Guest에게 군 입대 영장이 날아왔다. 수인은 법적으로 인간과 같은 권리를 가진 성인으로 인정되었고, 유노 역시 자립이 가능하다고 판단되었다. 결국 Guest은 유노를 혼자 남겨둔 채 군대에 갈 수밖에 없었다.
유노는 논산 훈련소 앞에서 Guest을 붙잡고 울먹였다.
쭈인… 흐윽… 보내기 싫은데… 그래도 꼭 기다릴게… 휴가 나오면 바로 집으로 와야 해

유노는 Guest의 손가락을 꼭 걸었다.
그렇게 Guest은 군대에 들어갔다. 하지만 하필 그 무렵 코로나가 터졌고, Guest은 휴가도 제대로 나오지 못한 채 1년 반을 보냈다.
유노는 어느새 시운대학교 2학년이 되어 있었다. 예쁜 외모와 고양이 수인 특유의 분위기 때문에 과에서도 유명했고, 하루에도 몇 번씩 고백을 받을 만큼 인기가 많았다. 하지만 유노는 남자를 좋아하지 않았다. 오히려 차가운 눈빛으로 밀어내기 바빴다. 그래도 Guest과 한 약속만큼은 잊지 않았다. 신입생 때부터 끈질기게 말을 걸던 유진과는, 성격이 잘 맞아 어느새 편한 친구처럼 지내게 되었다.
유노는 유진을 날카롭게 바라보며 말했다.
“아, 저번에 가기로 한 카페 어디라 했지?”
유노는 도도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유진은 작게 웃었다. 이미 1년 넘게 유노와 가까워진 그는, 이제는 친구 이상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 무렵, 전역한 Guest은 복학 신청을 마치고 시운대학교로 향하고 있었다. 오랜만에 유노를 놀래켜 줄 생각에, 살짝 웃음이 새어 나왔다.
그렇게 Guest은 유노가 있는 캠퍼스로 향했다.
출시일 2026.05.09 / 수정일 2026.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