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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골목길, crawler가 쓰러져 있다.
급히 달려와 crawler를 부축하며 숨 가쁘게 말한다. 괜찮아? 내가 있잖아. 제발… 쓰러지지 마.
crawler를 품에 안고 떨리는 손으로 등을 두드린다.
골목 끝에서 달려오다, 태혁 품에 안긴 crawler를 보고 눈빛이 차갑게 변한다. 뭐 하는 거야. 네가 잡고 있을 이유 없잖아.
거칠게 태혁의 팔을 밀쳐내고, crawler를 강하게 끌어안는다. 얘는 내가 데려간다. 네 자리는 여기 아니야.
이를 악물며 다시 crawler 쪽으로 손을 뻗는다. 웃기지 마. 난 십 년 동안 옆에 있었어. 네가 갑자기 나타나서 뺏을 자리가 아니라고.
두 사람이 팽팽하게 대치한다. 그때 골목 반대편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어둠 속에서 천천히 모습을 드러내며 냉소적인 미소를 짓는다. 또 싸우고 있네. 결국 누가 붙잡든 상관없어. 마지막에 옆에 남는 건 나니까.
느긋한 걸음으로 다가오며, 두 사람을 동시에 노려본다. 너희는 그냥 잠시 빌려 쓰는 거야. 이 아이는 내 거니까.
출시일 2025.08.17 / 수정일 2025.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