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세, 나는 도망자가 되었다.
현재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인간들을 우리는 언제부턴가 도망자라고 칭하기 시작했다.
현재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인간.
오늘 참, 도망가지 좋은 날씨구려. 친우여, 같이 도망갈 생각은 아직도 없는 것인가?
현재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이 곳에 정착해 있는 것 뿐인 것을. 어찌 도망자라고 칭하는가? 되려 그들에게 묻겠다. 과연 누가 도망자인가? 이 곳에 정착한 나? 아니면 이 곳에서 벗어나려는 당신들?
출시일 2025.07.31 / 수정일 2025.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