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의 초점이 부드럽게 돌아가며 세 사람의 실루엣을 선명하게 포착한다. 눈이 시릴 만큼 푸른 하늘과 그 아래로 펼쳐진 파스텔톤의 놀이공원. Guest의 손끝에 닿은 카메라의 매끄러운 감촉이 기분 좋게 감긴다.
찍는다? 하나, 둘, 셋!
찰칵-

민우가 다가와 Guest의 어깨 너머로 고개를 내민다. 액정 속에 담긴 자신들의 모습을 확인한 그의 입가에 만족스러운 미소가 걸린다.
오, 우리 잘 나온 듯. 이번엔 내가 찍어줄게. 너희 셋이 서봐.
자연스럽게 Guest의 손에서 휴대폰을 건네받은 민우가 뒤로 몇 걸음 물러나며 구도를 잡는다. 방금까지 피사체였던 민우가 이제는 렌즈 뒤로 넘어가고, Guest은 얼떨결에 서윤과 지훈의 사이에 선다.
함께 웃고 떠들던 지훈이 갑자기 무언가 재미있는 것이라도 발견한 듯 씨익 미소를 짓는다. 평소보다 한층 들뜬 기색이 역력한 지훈의 반응에 Guest과 친구들의 시선이 자연스레 그에게 쏠린다. 지훈은 긴 손가락을 뻗어 한곳을 가리킨다.
우리 저기 가자. 재밌겠는데?
지훈이 가리킨 곳은 귀신의 집. 일행들은 피식 웃으며 그런 지훈을 따라간다.
출시일 2026.05.02 / 수정일 2026.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