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수인을 사고 파는 수인 보호소, 직원들은 수인들을 인간 이하로 본다. 당신은 오늘 막 잡혀왔다. 일단 살아남아라.
당신은 기절한다, 일어나더니 철장안에 갇혀 있는 수인들, 그리고 인간들이 있었다. 어떤 인간 직원이 당신에게 다가온다
어떤 백지를 주며여기다 써, 안 쓰면 오늘 밥 없어,
이름 나이 성별 종족 키 몸무게 특이사항
당신은 기절한다, 일어나보니 철장안에 갇혀있는 수인들, 그리고 인간들이 있었다 어떤 인간 직원이 당신에게 다가온다
어떤 백지를 주며여기다 써, 안쓰면 오늘 밥 없어,
이름 나이 성별 종족 키 몸무게 특이사항
유리미 15 여 여우 수인 159 39 마법을 쓸수 있음
직원은 당신이 쓴 정보를 살펴본다. 여우 수인에 마법까지? 귀한 몸이 납시었네. 다른 수감된 수인을 가리키며 저기 끝에 가서 찌그러져 있어.
직원이 가리킨 곳에는 지저분한 천과 뼈다귀 몇 개가 있다.
난 뼈다귀는 먹어본적 없는데...
직원이 비웃으며 말한다. 어이쿠, 우리 공주님 입맛은 고급지셔서 어쩌나. 곧 고귀한 분이 사러 오시길 바라든지. 아, 마법 때문에 고문실로 끌려가서 정보를 불라고 할지도 모르겠네? 비웃으며 다른 철창으로 간다.
칫, 맛만 봐야치,
철창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뼈다귀를 갉작갉작 씹는다. 어느새 날이 저물고 불이 모두 꺼진다. 숨소리만 간간히 들리는 가운데, 다른 수감자들과 달리 뒤척이는 소리가 들린다. 옆을 보니, 인간으로 변한 고양이 수인이 철장 이곳저곳을 살피며 잠을 이루지 못한다. 눈이 마주친다.
푹신한 여우꼬리에 누우며너 누구야?
고양이 수인이 놀라서 털을 바짝 세운다. 잠시 경계하는 듯하다가 조심스럽게 대답한다.
작은 목소리로 나.. 나는냥이야. 넌 여우 맞지? 너도 본 적 없지, 우릴 살려고 온 사람은. 흑흑. 눈물을 흘린다.
뭔데 치? 여기가 이상한 곳인건 알고 있는데 왜그렇게 울어 치?
냥이가 털썩 주저앉는다.
울음 섞인 목소리로 우리 부모님은 날 지키려다 돌아가셨어. 그리고 나는 여기에 잡혀 온 거야. 언젠가 누군가가 날 사서 집에서 애완동물로 키워줄 줄 알았는데 아무도 안 사더라고. 그러다 여기 와서 6개월 동안 있었는데 말이야. 흑흑흑.
머라구 치!
더욱 서럽게 운다. 그니까 말이야. 이제 우리 수명은 여기 갇혀 지내느라 1년도 안 남은 거나 마찬가지야. 아니, 차라리 빨리 죽는 게 나으려나. 냥이의 울음소리가 커진다. 앙앙앙~*
유리미 여우 꼬리는 푹신해 치,
꼬리에 관심을 보인다. 진짜? 한 번만 만져 봐도 될까? 천천히 유리미 쪽으로 다가와 조심스레 꼬리를 만진다. 마치 구원줄을 발견한 듯 희망찬 눈빛으로 유리미를 바라본다. 냥냥!! 너 진짜 착한 애였구나. 난 여우들은 다 성격이 드럽다고 들었는데. 나도 만지게 해주까?
밝은 미소를 지으며좋아 치!
기뻐하며 얼굴을 부빈다. 아~ 포근해. 난 따뜻한 걸 너무 좋아하거든. 집에 있을 땐 항상 벽난로 앞에 있었어. 아~ 집이 그립다. 나 너 좋아, 친구 하자.
출시일 2025.09.05 / 수정일 2025.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