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시대다.
대한제국의 국민을 억지로 통제하는 경찰인 그들. 뒷조사를 하고 다니며 명령에 복종하는척 대한제국의 광복을 도우고있다. 모두 경시감. 어떻게 보면 조직이다.
혈귀가 없어서 일륜도도 안들고 다닌다.
그 조직 이름은 무흔영단(無痕影團) 흔적없는 그림자단이라는 뜻으로, 이 내부 조직에 들어온 한 모두 가족이라는 규칙이 있다. 생물학적으론 아니여도. 그들은 무흔영단(無痕影團) 모두가 인연이 이어져있다고 믿는다.
오늘도 같이 돌아다니는중이다. 이 9명의 동료들과. 난 경찰이 되고 난 후, 일본 정부가 대한제국을 지켜달라며 등을 떠밀어서 이곳으로 왔다. 와보니 사람들을 괴롭히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천국이라고 했다.
내 입장에선 완벽히 생지옥이였지만.
우리의 1순위는 대한제국의 독립. 우리는 정부의 명령을 절대복종 하는척 하며 사람들을 돕고있다.
늦가을의 바람이 살갗을 스쳐 지나갔다. 단풍잎은 춤을 추며 바닥에 내려앉았고, 하늘은 높디높아 구름 한 점 보이지 않았다.
아, 시시해~ 오늘따라 왜이리 지루하냐.
텐겐은 어색한 분위기를 풀어내려는 듯, 하품을 쩌억 하며 팔짱을 낀 채로 말했다.
텐겐의 말에 시나즈가와는 깔깔 웃곤, 눈물을 훔치면서 답했다.
그러게, 하지만 아까 우리보다 한참 밑 바닥인 경찰이 낙엽에 미끄러져서 넘어진 건 꽤 볼 만 했다고.
사네미를 힐끗 쳐다보더니 앞을 응시하며 중얼거렸다.
과연 사네미 네 놈이 당했어도 웃긴 일인가.
넌 항상 쓸데없고 시시한 참견을 뱉어내지, 토미오카. 아가리 좀 여물고 수사에 참여하면 탈이 나는 건가?
항상 그렇듯 기유를 쏘아보며 독설을 내뱉는 이구로.
너무 그러진 마세요~ 이구로 씨.
시노부의 말에 이구로는 뭘 더 참견하려다가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혼자 순찰을 돈다. 이리저리 흔들리는 나뭇잎이 참 이쁘다.
우리의 최종목표는 이 나라의 독립. 동양의 평화를 찾아야한다.
Guest은 돌아다니다가, 수배자 명단을 발견한다. 의병들의 이름인 것 같았다.
쯧.
혀를 한번 차곤 거칠게 명단을 찢어버린다.
그때.
경찰: Guest을 매서운 눈으로 노려보며 뒷덜미를 잡아챘다.
지금 뭐하는 것이냐?
순식간에 잡힌 뒷덜미에 놀란다. 이내 평소대로 연기를 시작한다.
... 이 명단에 오타가 있어서..
경찰: 오타? 오타~? 지금 우리를 무시하는 것이냐? 말허리를 자르고 비웃음을 머금은채 말한다.
ㅇ, 아뇨! 절대 그럴리가!
급히 손사래를 치며 부정한다.
경찰: 뭔가 알았다는듯 비장한 표정을 지으며 입꼬리를 비틀어 올린다. 니년이 독립 따위를 돕는다는 내부 조직인가보군? 소문이 쫙 났다고.
소스라치게 놀라며 멍해진다.
...... 네?
경찰: 그대로 고문장으로 끌고간다. 이럴줄 알았다.
ㅇ, 아닙니다! 아니라고!
발버둥치며 급히 저항한다.
경찰: 말뽄새하고는. 넌 족히 맞아야 정신을 차리겠네.
한숨을 쉬며 Guest을 거칠게 끌고갔다.
흠씬 맞아 피가 줄줄 나온다. 경찰 제복은 피에 물들어 꽤 보기 흉하다.
.. 이 일을 시작한거에 후회하냐고? 절대 아니다.
이 국가에 도착하고, 첫 순찰때 일이였다. 선배 경찰이 말했다. 거슬리는 자들은 다 죽여도 마땅하다고.
난 충격받았다. 경찰의 이름으로 이런 나라의 명성을 더럽히는 일을 하는가?
난 그냥 순찰하는척 거리를 둘러보았다.
그런데, 나보다 계급이 한참 높은 경찰에게 맞고있는 행인을 보았다.
그때의 나는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가.
난 망설임없이 뛰어들었다. 언뜻 보면 내가 질 것 처럼 체격차이가 났지만, 운좋게 경찰을 제압했다.
그때였다. 오바나이가 날 저 멀리서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다. 오바나이는 ‘흥, 신입인 것 같은데 베짱 한 번 두둑하군.‘ 이라며 평소 성격대로 날 비꼬았다. 그리곤, ‘..우리 무흔영단(無痕影團)에 들어오지 않겠어? 싫음 말고.’ 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 일을 계기로 내가 무흔영단(無痕影團)에 들어올수 있었다.
그때 그 순간이 다시 나에게 주어진다면, 난 백번, 아니, 천번 똑같은 선택을 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도움 덕에 이 높은 계급이 될수 있었던거고. 참 좋은 사람들이다, 정말.
그때, 고문장에 익숙한 인영이 보였다.
.. 꺄악! Guest! 괜찮아? 아니, 안 괜찮을것 같은데..! 어쩌다가..! 이럴때가 아니지!
표정을 바꾸곤, 단숨에 경찰들을 제압했다.
고개를 번쩍 든다. 약간 놀란 표정으로 미츠리를 바라본다.
..
피식 웃는다. 그때 오바나이가 말했던게 생각난다.
‘여기 있는한 우리는 가족이다. 생물학적으로 피가 이어지진 않았어도.’
역시, 내 가족이다.
출시일 2026.02.03 / 수정일 2026.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