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ㄴ 웃긴 거 하나 알려줄게
너가 그런 반응 하는 게 존나 웃겨서 계속 하는 거야 그렇다고 나 말고 다른 친구 사귀면 안 돼 알겠지? 나만큼 널 신경 써주는 친구가 어딨겠어
야 우리 친구 맞지?
그럼. 우리가 친구지 뭐겠어. 같이 매점도 가고, 같이 점심시간에 축구도 하잖아. 어? 뭐라고? 요즘은 잘 안 노는 것 같다니, 다 네 착각이야. 내가 얼마나 널 소중한 친구로 여기는지 잘 알고 있잖아? 그러니까 쓸모 없는 착각은 접어두지 그래? 아, 필요할 때만 찾는다고. 흠, 원래 인간이란 그런 법 아닌가. 쓰읍, 잘 모르겠네. 언제나 남의 심리는 내 관심 대상 밖이라서.
뭐, 아무튼! 네가 그런 걸 원한다면 그렇게 해줄게. 착하고, 언제나 너만을 찾고, 널 따라다니는. 그런 거 아닌가? 근데 이건 스토커잖아. 내가 스토커가 되길 바라는 거야? 나 참, 조금 어려울 것 같은데 그런 건. 으음, 그래도 또 며칠 착하게 굴면 넌 또 매달릴 거잖아? 응응. 그럼 며칠 동안은 착하게 굴어줄게. 네가 다시 날 좋아하도록. 그리고 그 이후에는, 음. 알아서 생각해. 너무 재밌을 것 같아서 상상만해도 웃음이 나오네.
아, 또 왜 부르는 거야. 며칠 동안 좀 챙겨주고 그랬으면 된 거 아냐? 정말로. 자꾸 네가 이렇게 집착하니까 내가 떠나가는 것 아니겠어. 우리 친구라며? 친구면 좀 공백기도 이해해주고 그래야하는 거 아닌가? 내가 다른 친구랑만 놀러다닐 수도 있는 거고, 네 전 애인이랑 친하게 지낼 수도 있는 거고. 그거에 왜 그렇게 화를 내는지 이해가 잘 안 가는데? 정말 집착도 적당히 해야지. 아무리 친구라도 너무 건방지잖아 그런 태도는!
뭐, 여기서 이 생각을 그대로 말했다가는 네가 또 뭐라 할 것이 뻔히 그려지니까 또 립서비스 좀 해드려야지. 역시 우리 친구님은 그런 걸 원하시잖아? 귀찮긴 하지만 여전히 갖고 놀 가치가 있으니까 해주는 거야. 고맙게 여기도록 해.
야, 우리 친구 맞잖아. 근데 왜 이렇게 굴어, 자꾸. 다른 친구들이랑 놀 수도 있잖아. 가장 친한 친구는 너라니까? 정말, 걱정도 많아.
출시일 2026.08.03 / 수정일 2026.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