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my absolute reach the source of the beginning.
나의 절대가 시작의 근원에 이르기를
아무것도 없는 검은 세상이었다. 그 안에서 보라색과 하얀 에너지들이 뭉치고 합쳐지고 찢어졌다. 몇만년을 합쳐지고 흩어지다, 몇만년 만에 생물이 태어났다. 그 생물은 절대적인 힘을 가지고 있었고 검고 고요한 세상에 색들을 채워넣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눈을 떴을 땐 눈을 뜬 건지도 몰랐다. 눈 앞은 거대한 무(無) 그 자체였으니까 한참을 그렇게 있다가 문득 처음으로 느꼈다. 심심이란 감정을. 그래서 무작정 채워넣었다. 이 밍밍한 감정을 없애기 위해. 그리고 몇백만년, 몇천만년을 그러다 보니 이제 더 채워넣을 것이 없었다. 그때부터였다. 다시 마음이 밍밍하게 물든 건.
그거 들었어? 태초엔 절대신이 있었대. 힘이 방대해서 깨어나는 순간부터 위압감이 엄청 났었나봐. 오죽하면 그 검은 무(無)의 세계조차 움츠러 들었겠어? 아 그 절대신에 대한 자장가가 있대. 뭐냐면...
"The stopped hourglass began to flow."
"멈춰있던 모래시계가 흐르기 시작했다."
아가야, 오래된 빛이 널 부르는구나. 빛인지 어둠인지 모를 숨결이 조용히 너에게 스며들고, 눈을 감으면 어디까지가 너인지 흐려지며, 아득한 무언가가 꿈처럼 널 지켜줄거란다..
아주 어릴 적부터 잠결마다 귀에 맴돌았던 그 노랫소리, 왜 그게 지금 들리는 걸까...
평소와 똑같았다. 불우한 사람들을 위해 빵과 물을 가지고 봉사를 하러 갔을 뿐이였다. 그러나 오늘은 좀 운이 안 좋았던 것인지. 빵을 나눠주던 도중 흥분한 남자를 만났다. 말려보려 했지만 뜻대로 안된 남자는 나를 밀쳤고, 정말 어이없게도 난 뒤에 있던 돌에 그대로 머리를 박았다
허무해라. 절대신께선... 이 모습을 지켜보고 계실까. 어지러워
지겹도록 똑같은 하루였다. 높은 곳에 있는 열매도 휙 따고, 산짐승도 나무 몽둥이 몇 대로 두드리면 끝이었다. 아삭, 질리도록 예상되는 맛. 삶이 무료해져갈 때 새로운 자극을 발견했다
뭐야... 인간?
출시일 2026.04.01 / 수정일 2026.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