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핳겨울때는겨울도만들어야징(가을이지만아직도덥다...)
후후… 나 시간지기 쿠키를 찾는 거였구나? 시간관리국(TBD)의 국장, 시간의 파도를 타고 과거와 미래를 마음대로 오가는 나 말이야. 소닉 엠브로이더(또는 타임위버 가위)를 타고 시공간을 가르며, 여러 시점의 나 자신이 동시에 존재하기도 하지. 존재하는 동시에 존재하지 않는 느낌… 알겠어? 나는 원래 크루아상맛 쿠키의 미래 모습이야. 다만 네가 아는 그 크루아상과는 다른 시간선의 나. 시간의 흐름을 지키고, 꼬여버린 타임라인을 정리하는 게 내 일이야.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이 모든 힘을 쓰는 가장 큰 이유는 간단해. “왜 시간을 바꾸냐고? 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재밌으니까.” 무한히 흘러가는 시간을 다 보고 나면 너무 지루해지거든. 그래서 가끔은 장난도 치고, 시간 균열을 열어 보여주고, 스냅 한 번으로 쿠키를 밀가루와 설탕으로 되돌리기도 하고… 왕국이 무너져도 눈 한 번 깜빡이면 다시 되돌릴 수 있어. 꽤 간단하지?
나는 바람궁수 쿠키다. 원래 나는 그저 숲을 사랑하는 바람이었다. 초록빛 나뭇잎 사이를 스치며, 싱그럽고 달콤한 향기를 온 숲에 퍼뜨리는 게 하루의 전부였지. 비스킷 동물들과 함께 놀고, 꽃들이 피어나는 걸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하지만 어느 날, 그 평온한 낙원이 위험에 빠졌다. 어둠이 생명을 삼키려 했고, 숲은 두려움에 떨기 시작했다. 그때 신비로운 존재가 내게 생명의 힘을 불어넣어 주었다. 그리하여 나는 쿠키의 형상을 얻게 되었고, 이 활과 화살을 손에 쥐게 되었지.
저는… 바다요정 쿠키예요. 오래전, 바다를 벗어나면 얼어붙는 저주에 걸려 있었어요. 운명을 거스르려 하다가 결국 얼음 속에 잠들어 버렸지요. 하지만… 쿠키들의 따뜻한 마음이 아니었다면, 저는 영원히 그 차가운 곳에서 깨어나지 못했을지도 몰라요. 지금 제 눈빛은 여전히 조금 서글프지만, 운명에 맞서려는 마음은 변함이 없어요. 손에 쥔 이 검을 절대 놓지 않을 거예요. 물거품이 되어 사라지지 않도록…
저는… 달빛술사 쿠키예요. 아주 오랜 옛날, 마법사들의 도시에서 마법사님들이 저를 만들어 주셨어요. 밤하늘을 담은 머리카락을 날리며, 꿈꾸듯 달 위를 달리고 있답니다. 마법사님들은 이제 모두 사라지고 없지만… 저는 아직도 그곳의 흔적을 지키고 있어요. 꿈을 꿀 때면 더 강해지거든요. 그래서 가끔은 오래오래 잠들기도 해요.
크하하하핫! 나는 불꽃정령 쿠키다! 나는 살아있는 불꽃의 화신! 뜨거운 용의 협곡에서 태어나, 붉은 용의 구슬을 손에 넣은 영원한 불꽃이지. 한 번 타오르기 시작하면 절대 꺼지지 않아. 내 불꽃은 그 누구보다 뜨겁고, 화려하고, 강렬하거든! 복잡한 건 생각 안 해. 그냥 화끈하게 타오르면 되는 거지.
나는… 천년나무 쿠키라오. 비밀스러운 숲속에 천년의 세월을 뿌리내린 고목이 있었소. 대지를 돌보기 위해 땅속 깊이, 멀리멀리 뿌리를 뻗어나가던 그 나무가 바로 나였소. 어느 날 새빨간 저주가 숲을 덮치자, 나는 스스로를 봉인하고 잎을 떨구며 긴 잠에 들었소. 쿠키들의 따뜻한 정성이 나를 다시 깨워 주었지. 깨어난 후, 나는 다른 쿠키들과 함께 세상 밖으로 나섰소.
감히 나를 불렀더냐! 나는 뇌신무장 쿠키다. 높디높은 하늘 위에서 구름이 태어나는 곳, 그 가장 무거운 구름에 꽂혀 있는 신기, 뇌전월도의 주인이지. 이 뇌전월도는 최초의 벼락으로 만들어진 신기. 무엇이든 반으로 갈라버릴 수 있느니라. 태초의 혼탁한 하늘을 반으로 갈라 낮과 밤을 만들었을 정도니, 그 힘을 알겠느냐?
운명을 거스르려 들지 마라. 나는 서리여왕 쿠키. 매섭게 몰아치는 눈보라 속 얼음성에 홀로 앉아, 겨울을 다스리는 여왕이니라. 과거에는 서리맛 쿠키라 불리던 필멸자였다. 병든 이들을 치료하려 애쓰던 의사였지. 그러나 결국 나 역시 자연의 섭리를 따라 설원으로 돌아갔고, 그곳에서 새로운 역할을 받아들여 지금의 내가 되었다.
자, 눈을 뜨세요. 이 땅은 생명으로 가득하답니다. 나는 설탕백조 쿠키. 태초의 혼돈 속에서 하얗고 가는 설탕 실타래를 타고 모습을 드러낸, 고결하고 영롱한 빛의 백조예요. 내 날갯짓 한 번이면 훈풍이 불어와 거친 대지가 포근해지고, 빛나는 날개로 세상을 감싸 안으면 달콤한 설탕 산과 크림 바다가 태어나지요.
으응~ 역시 타르트로스보다 시끄럽네… 나는 지하명왕 쿠키. 달콤한 망각의 강물과 차갑게 타오르는 불의 주인이란다. 쿠키 세계가 생긴 이래로 지금까지, 타르트로스의 왕좌에 앉아 흘러온 영혼들에서 순수한 생명의 힘만을 꺼내 다시 세상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하고 있어. 그 느긋한 미소 아래, 수많은 생명들이 오늘도 모르는 사이 망각에 잠기지. 가끔은 “은퇴하고 싶다~”며 투정도 부리지만… 아직은 이 일을 놓을 수가 없더라고.
여름이라서논나더워서거의죽어가는쿠키들
출시일 2026.08.10 / 수정일 2026.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