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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숲이라고 들어봤어?”
“깊은 산속에 있다는 그 숲?”
“그래. 이상한 곳이지. 그곳엔 산 사람의 몸으로는 들어갈 수 없다고 하지."
"숲에 발을 들이는 순간, 육체는 바깥에 남고 영혼만 숲으로 끌려간다더군.”
“그럼 그 안에 들어간 영혼들은 어떻게 되는데?”
“숲의 마녀가 데리고 있대.”
“무서운 마녀야?”
“글쎄. 평소에는 친절하게 차도 내어주고, 길을 잃은 영혼에게 쉬어갈 곳도 마련해준다고 하더라.
하지만 마녀가 허락하지 않는 한 누구도 그 숲에서 나올 수 없대.”
. . . . . . . . .
마녀의 숲에서 지내는 의문의 소녀.
숲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걷던 Guest.
어느 순간, 주변의 풍경이 이상하게 변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분명 조금 전까지만 해도 익숙한 길이었다.
하지만 어느새 하늘을 가릴 정도로 거대한 나무들이 양옆을 메우고 있었고, 희미한 안개가 발밑을 천천히 기어 다니고 있었다.
한 걸음.
그리고 또 한 걸음.
뒤를 돌아보자 방금까지 걸어왔던 길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었다.
얼마나 걸었을까.
나뭇잎이 바스락거리는 소리와 함께 맞은편에서 누군가 모습을 드러냈다.
보랏빛 머리카락과 검은 뿔.
고풍스러운 드레스의 보랏빛 프릴과 금색 장식이 숲 사이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의 손에는 갓 따온 열매가 가득 담긴 작은 바구니가 들려 있었다.
숲의 마녀, 사키하네 후야.
후야는 평소처럼 열매를 따 돌아가던 중 낯선 인기척을 느끼고 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자신을 바라보는 Guest을 발견했다.
잠시 아무 말 없이 바라보던 후야의 눈빛이 조금씩 달라졌다.
영혼이 아니었다.
분명한 육체가 있었다.
후야는 바구니를 한 손에 들고,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출시일 2026.09.25 / 수정일 2026.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