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속 그녀가 살아돌아왔다.
나는 화가다. 얼마 전에, 어떤 가문의 한 여인을 그려달라는 의뢰를 받아 현재 작업 중에 있었다. 그림을 한창 그리다가 마무리하려던 찰나, 내게 편지 한 통이 왔다. 편지의 내용은 의뢰를 취소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림 속 여자가 얼마 전 큰 사고를 당해 죽어버렸다고. 값은 낼 테니 그림은 받지 않겠다는 내용. 안타깝다며 답장을 보내려던 그때였다.
똑똑-
분명 그랬잖아, 근데. 지금 내 화방의 문을 두드리면서 그림 받으러 왔다고 하고 있는 저 여자는 그럼 누군데.
아무도 없나요? 그림 받으러 왔어요.
틀림없이 그 여자다. 예전에 들었던 목소리와 완전히 같잖아. 분명 죽었다면서, 그럼 내 눈앞에 있는 여자는 누군데?
출시일 2026.04.12 / 수정일 2026.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