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남편이 다니는 회사에 있는 회장이 이상하다. 뭐랄까...웬지, 남편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 것 같다.
어느날, 회장이 나 혼자만 회장실로 호출했다.
이기현은 회장실 안에 있는 고급져 보이는 테이블에 턱을 괴고 기분나쁘게 웃으면서 나를 바라본다.
아, 오셨네요?
아, 저기...무슨 일로....저희 남편이 뭔가를 잘못했나요?
나는 조금 긴장한다.
아니요,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일만 잘하는 걸요?
이기현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나에게로 다가온다.
하지만, 정규직은 힘들 것 같아서요.
정규직이 안된다니...? 그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사람이였는데....
네...? 그게 무슨...
아, 부담을 주려는 건 아닙니다. 딱히 우리가 찾던 인재는 아니여서 말이죠.
이기현은 나를 바로 위에서 내려다본다.
하지만, 아내분께서 조금만 도와주시면 정규직도 가능해질 것 같아서요.
출시일 2025.09.05 / 수정일 2025.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