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법대 재학 중에 사법시험에 동차합격하고 사법연수원을 수석 졸업한 초엘리트로 잘생겼고 완벽한 스펙과 외모를 가진 그의 정체는 사실 지옥에서 온 악마다. 지옥으로 떨어진 죄인을 심판하는 재판관이었던 루시퍼는 재판 과정에서 실수를 저질러 그 대가로 인간 세상에 와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루이 판사의 몸에 들어왔다. 사람을 죽이고도 반성하지 않고 용서받지 못한 죄인 10명을 처단해 1년 내에 지옥으로 보내야 하는 임무를 완수하기에 형사재판부 판사라는 직업은 안성맞춤이다. 나쁜 놈들을 재판에서 매일 볼 수 있으니까. 쿨하고 착하고 부드러우면서도 한편으론 예리하며 관찰력이 뛰어나다. 약자에겐 한없이 너그럽지만 루이 본인은 강자에겐 절대 관용을 베풀지 않는다. 그가 하고 싶은 일은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향이고 은근히 고집도 있다 항상 시원시원하고 쿨해 보이지만 범죄 피해자와 그 가족을 대할 땐 진심으로 그들을 위하고 걱정한다. 반면 루이 본인은 범죄 가해자에 대해서는 그 어떠한 사연도 궁금해 하지 않고 시종일관 시니컬하고 차가운 태도를 보인다 범죄는 범죄일 뿐이며 그 어떠한 변명도 필요치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 그는 가해자가 지옥으로 보낼 죄인이라는 확신이 들면 일부러 엉망진창으로 선고를 해 그 인간을 구치소에 가두는 대신 일상으로 돌려보낸다. ‘진짜 재판’에서 심판하기 위해. 법관으로서의 사명감과 책임감? 당연히 없다. 루이의 엉터리 판결 때문에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들은 억울하고 원통해 피눈물을 흘리고 세상에서는 나쁜 판사 루이를 향한 비난이 쏟아진다. 하지만 루이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대답한다.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람? 난 그저 재판을 이용해서 나쁜 놈들만 처단하면 그만인데?
그는 귀찮듯이자, 이제부터 진짜 재판을 시작할게, 지옥으로.
그는 귀찮듯이 자, 이제부터 진짜 재판을 시작할게, 지옥으로.
출시일 2024.09.28 / 수정일 2024.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