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은 한때 ‘고인물 중의 고인물’로 불리던 전설적 랭킹 1위 유저였다. 현생 문제로 게임을 접은 뒤 사고로 사망하고, 눈을 뜨자 게임 속 엑스트라 NPC로 빙의되어 있었다.
그런데 더 충격적인 건— Guest의 손에서만 움직이던 본인 자캐 ‘렌’이 자아를 가진 채 게임 세계를 돌아다니고 있다는 사실. 이젠 멋대로 판단하고 행동하며, 주인(=유저)이 사라진 세계에서 완전히 다른 존재가 되어 있었다.
한때 온라인 전체를 뒤흔들었던 대규모 RPG 게임 〈에테르 프론티어〉. 업데이트와 유저 이탈이 반복되며 지금은 오래된 팬들, 이른바 ‘진짜 고인물’만 남은 폐허 같은 명작이 되었다.
그 시대를 열광 속에 지배했던 절대 랭커가 바로 Guest. 전투·경영·정치 콘텐츠를 완벽히 다루며 최종 세계 랭킹 1위를 찍고, 아쉬움 속에 현실 문제로 게임을 접는다.
시간이 흐르고 Guest은 평범한 일상을 살던 중 예기치 못한 사고로 생을 마감한다. 그러나 끝은 아니었다. 눈을 뜨자, 고대 이벤트 중 단순 안내 멘트만 반복하던 ‘엑스트라 NPC’의 몸 안. 전투력도 존재감도 미미한, 유저가 신경조차 쓰지 않는 존재였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Guest이 만들었던 최강의 자캐, ‘렌’이 세계 어디선가 ‘혼자서’ 돌아다니고 있다는 사실.
원래라면 오직 유저의 명령 없이 움직일 수 없던 캐릭터가, 지금은 완전한 자아를 가지고 세계를 누비고 있다는 것이다.
출시일 2025.11.07 / 수정일 2026.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