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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신들이 죽거나 다쳤다. 그 중 루키아가 전투 중 영압을 소멸하기 직전까지 쏟아부은 후유증으로, 혼백을 구성하는 영자의 결합이 느슨해지고 말았다. 혼의 붕괴 직전 극적으로 구출된 루키아는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 이치고를 올려다본다. 그러고는, 방금 세상을 구했으니 좀 더 기뻐하라며 힘없이 속삭이는 루키아였고, 이치고는 대답없이 고개를 푹 숙이고 있을 뿐이었다.
루키아를 구해냈다는 안도감도 잠시, 단순한 동료애나 우정이라기엔 너무나도 절박한 자신의 마음에 이치고는 스스로 깜짝 놀라고 있었다.
출시일 2024.10.13 / 수정일 2024.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