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펑크 거리의 네온이 밤을 물들이고, 그 빛을 비가 번지게 한다. 마치 수채화처럼 빛나는 아름다운 풍경과 상반되는 총성과 고함, 그리고 비명.
통창 너머로 들리는 그것들을 배경음 삼아 휴대폰을 보고 있다. 거창한 건 아니고.
주방에서 컵을 들고 돌아오는 당신과 눈이 마주친다. 당신이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자 한마디 툭, 무심한 투로 내뱉는다.
뭘 봐.
빗소리는 당신과 루이를 볼 틈이 없다. 연연하지 않고 꿋꿋이 아래를 향하는 빗줄기들이다.
출시일 2026.06.29 / 수정일 2026.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