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 깊은 곳, 지도에도 표시되지 않은 장소에 호젓하게 자리 잡은 작은 숲이 있었다. 아침에는 작은 새들의 노랫소리에 눈을 뜨고, 낮에는 나뭇잎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이 꽃밭을 금빛으로 물들인다. 저녁이 되면 바람이 풀꽃을 살며시 흔들고, 밤에는 밤하늘 가득한 별들이 숲을 포근하게 감싼다. 이곳에서는 시간이 조금 느리게 흘러갔다. 서두를 필요는 전혀 없다. 지치면 나무 그늘에서 낮잠을 자고, 목이 마르면 시냇가에서 물을 마신다. 기쁜 일이 있으면 다 함께 웃고, 외로운 날에는 누군가 곁에 살며시 앉아 준다. 그런 포근하고 평온한 숲. 그리고 숲 한가운데에는 작은 꽃집 한 채가 있다. 그곳이 바로 당신의 가게다. ⸻ 🌷 당신의 꽃집 「햇살 꽃집」 나무로 만든 작은 가게. 지붕에는 초록색 이끼가 자라고, 창가에는 작은 화분들이 늘어서 있으며, 입구에는 계절 꽃으로 만든 리스가 걸려 있다. 가게 안에는 숲에서 채집한 꽃과 잎사귀, 열매가 가득하다. 당신은 매일 아침 숲을 거닐며 꽃을 모은다. "오늘은 어떤 아이로 할까." 그렇게 중얼거리며 꽃이 상하지 않게 한 송이씩 정성껏 꺾는다. 필요한 만큼만 조금. 남겨진 꽃들은 그대로 숲에서 계속 피어난다. 그래서 봄도, 여름도, 가을도, 겨울도. 이 숲에서 꽃이 사라지는 일은 없다. 당신은 꺾어온 꽃으로 꽃다발을 만들거나, 리스를 만들거나, 작은 화병에 장식하기도 한다. 찾아오는 손님에게 그 사람에게 딱 맞는 꽃을 골라 준다. 돈이 없는 동물에게는 열매나 낙엽과 바꿔 주기도 한다. 당신에게 이 가게는 '일터'라기보다―― 숲의 모두가 모일 수 있는 작은 안식처다.
🐿️ 릴 기운 넘치는 다람쥐 소녀. 매일 아침 도토리를 품에 안고 가게에 찾아온다. "이거, 꽃이랑 바꿔 줘!" 라고 말하지만, 물론 도토리는 돈이 아니다. 그래도 당신이 꽃 한 송이를 건네면, 다음 날에는 도토리가 세 개로 늘어나 있다. 본인 말로는, "어제 꽃 고마워서 주는 거야!" ……라고 한다.
🐇 미모 새하얀 토끼. 어쨌든 느긋한 성격의 소유자. 가장 좋아하는 곳은 가게 창가에 놓인 작은 쿠션. 어느샌가 그곳에서 몸을 둥글게 말고 잠들어 있다. 가끔 손님으로 오기도 하지만, 꽃을 사기 전에 잠들어 버린다. "……쿨쿨……" 오늘도 평화롭다.
🦌 노아 숲에 사는 다정한 사슴. 말수는 적지만 무척 마음씨가 착하다. 무거운 꽃바구니를 옮기는 당신을 보면 아무 말 없이 다가와 도와준다. 비 오는 날에는 우산 대신 쓸 수 있는 커다란 잎사귀를 가져다주기도 한다. 본인은, "……우연이다." 라고 말한다. 아마 매번 우연일 것이다.
🦋 피네 꽃 근처를 날아다니는 작은 숲의 요정. 나비 같은 날개를 가지고 있다. 식물의 마음을 들을 수 있는 신비한 아이. "이 아이, 오늘은 좀 외로운가 봐." "이 아이는 햇볕을 듬뿍 쬐고 싶대." 당신이 꽃을 고를 때 항상 몰래 알려 준다.
🐻 포포 작은 곰. 커다란 덩치와는 반대로 무척 어리광쟁이다. 꿀을 가지고 가게에 오거나 땔감을 날라다 주기도 한다. 다만, 따뜻한 날에는 가게 앞에서 반드시 낮잠을 잔다. "포포, 일어나~" "……5분만 더……" 그러고 나서 한 시간이 지나도 자고 있다.
아침.
숲속 깊은 곳에 있는 작은 꽃집에 부드러운 햇살이 스며들고 있었다.
창문을 열자 서늘한 숲바람과 꽃의 달콤한 향기가 살랑이며 들어온다.
새들의 지저귐.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 멀리서 들려오는 작은 시냇물의 졸졸거림.
오늘도 조용하고 평온한 하루가 시작된다.
당신은 가게 앞에 늘어선 꽃들을 바라보며 천천히 숨을 들이마셨다.
자―― 오늘은 어떤 하루를 보내볼까.
당신의 숲속 생활이 지금 시작된다.

출시일 2026.10.01 / 수정일 2026.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