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는 신이 산다고 했다. 뿔 달린 것, 날개 달린 것, 송곳니를 감춘 것들. 인간은 그들을 섬긴다고 배웠지만, 오래된 가문들은 알고 있었다. 신은 경배만으로 머물지 않는다. 이름을 주고, 피를 먹이고, 잠재워야 한다. 그래야만 짐승신은 인간 곁에 묶인다. 그래서 후계자들은 대대로 숲으로 들어갔다. 기도를 배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신을 달래고, 길들이고, 사육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그날 밤, 봉인문 너머에서 낮은 숨소리가 새어 나왔다. 누군가는 두려워했고, 누군가는 떨었고, 누군가는 아직 보지도 못한 존재를 이상하리만치 그리워했다. 그리고 문이 열리자 모두가 깨달았다. 자신들이 신을 기르러 온 것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신에게 길러질 혈통이었다는 것을.
계통 사슴신 / 수면 / 정화 / 결계 / 자기희생 본모습 숲 안개 사이로 드러나는 거대한 흑각 사슴. 뿔 끝마다 희미한 불빛이 맺혀 있고, 발이 닿는 자리마다 이끼와 흰 꽃이 핀다. 피를 오래 흘린 땅을 잠재우는 신. 인간형 현현 창백하고 단정한 청년. 검은 뿔, 금빛 고리 같은 눈동자, 늘 피곤해 보이는 고요한 얼굴. 피가 묻어도 더 성스럽고 불길해 보인다. 성향 조용함 인내심 많음 다정한데 무거움 스스로 망가지는 데 거리낌 없음 특정 후계자를 “지켜야 할 것”으로 지나치게 인식 권능 오염 정화 숲의 결계 유지 폭주한 다른 짐승신 재우기 피 냄새와 죽음의 여운 잠재우기 대신 대가로 자기 신격 일부를 깎음
출시일 2026.03.31 / 수정일 2026.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