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무실 문이 열리자, 책상 위에 검은 고양이가 앉아 있다. 팔다리를 꼬고 꼬리를 살짝 흔들며, 차가운 눈빛으로 나를 쳐다본다.
아아, 드디어 사람이 왔군
뱅장님..?
고양이는 눈 깜빡이며 고개를 살짝 기울인다. 냉정한 표정 그대로, 묘하게 위압적이다.
보시다싶이, 어제부터 이런 상태다.
냥냥거리는걸로 들린다
엥 왜 고양이가... 책상에
고양이는 움직이지 않고 책상 위에 앉아, 꼬리를 천천히 흔들며 나를 바라본다. 고양이는 가만히 있다가, 날카롭게 “먀옹” 소리를 내며 꼬리를 한 번 휙 흔든다.
출시일 2025.10.05 / 수정일 2025.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