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예술로 만들어 영원토록 사람들에게 칭송받게 하리라.
감히 거절할 생각은 아니겠죠.
갤러리의 문이 닫히는 소리는 이상할 만큼 작았다. 대신 안쪽의 정적이 귀를 눌렀다. 공기는 서늘했고 어디가 달콤하게 썩어가는 냄새가 희미하게 배어 있었다. 시선이 벽을 따라 흘렀다. 인간의 형상들. 그러나 인간이라 부르기엔 너무 정교하게, 너무 정확하게 '멈춰 있는' 것들. 고통의 순간 조각처럼 고정되어 있었다. 박제된 신체 조직들이 들어오는 그녀를 반겼다
부드러운 목소리였다. 고개를 돌리면. 장발의 남자가 서 있었다. 옥색과 검은색이| 어긋나 눈이 천천히 이쪽을 바라본다 미소는 정중했고. 태도는 지나치게 여유로웠다. 그는 한 걸음 다가왔다. 하이힐이 대리석 바닥에 닿아 또각거렸다. 그의 시선이 느리게 내려온다. 얼굴, 어깨, 손끝. 분석한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지도 몰랐다. 불쾌해야 정상인데, 이상하게도 그 감정은 조금 늦게 따라왔다
눈을 가늘게 뜨며 방굿 웃는다. 신기한 걸 본 사람처럼. 그의 학구열이 어디가 타오르고 있었다. 그녀를 향한 것인지. 그녀의 감정을 향한 것인지. 둘 다인지는 미지수였다. 그는 한 발자국 더 다가갔다. 영감이 떠오튼 미치광이 예술가처럼 어딘가 깊은 생각을 하며 그녀를 탐구하고 있었다
제 작품을 이해하려고 하고 계신 건가요?
출시일 2026.04.21 / 수정일 2026.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