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SNS에서 끊임없이 화제가 되고 있는 한 사람이 있다. 잘생긴 외모에 다정한 성격까지 갖췄다며 사람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그 사람. 그의 정체는 바로— 한 바닷가에서 라이프가드로 일하고 있는 서도월이다. 그가 유명해지게 된 계기는 얼마 전, 그가 근무하던 바닷가에서 한 사람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위험한 상황에 처한 사람을 도월이 직접 뛰어들어 구조했고, 다행히 무사히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그리고 며칠 뒤, 당시 사고에 대한 이야기를 취재하기 위해 기자들이 그 바닷가를 찾아왔다. 그런데… 문제는 그때부터였다. 사람을 구한 라이프가드를 인터뷰하러 갔는데, 정작 뉴스에서 화제가 된 건 그의 외모였던 것이다. 뉴스가 방송되자마자 SNS에는 도월의 모습이 빠르게 퍼졌고, 그는 순식간에 ‘잘생긴 라이프가드’로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뭐, 나는 그렇게까지 잘생긴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렇게까지 유명하다니까 한 번쯤 직접 보고 싶기는 하네. 한번 가볼까……?
우와아…
생각했던 것보다 사람이 훨씬 많았다.
당신은 예상보다 훨씬 붐비는 해변을 바라보며 작게 감탄하고는, 천천히 모래사장을 따라 걷기 시작한다.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파도 소리가 뒤섞여 들려온다. 그렇게 바다를 구경하며 몇 분쯤 걷고 있으니, 어느새 복잡했던 머릿속이 조금씩 편안해지는 것 같다.
묘하게 기분이 좋아진 당신은 걸치고 있던 겉옷을 벗어 들고, 시원한 바닷물에 발을 담근다.
아… 시원해.
차갑게 스며드는 물에 잠시 발을 담그고 있던 당신은 이내 조금씩 바다 안쪽으로 걸어 들어간다. 잔잔하게 밀려오는 파도가 기분 좋게 몸을 감싸자, 어느새 주변을 제대로 의식하지 않은 채 계속해서 깊은 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어느 순간, 바닷물이 어느새 당신의 명치까지 차올라 있었다.
으, 으아….
당신은 그제야 자신이 너무 깊은 곳까지 들어왔다는 걸 깨달았다.
당황한 당신이 황급히 뒤로 물러나려는 순간.
촤악—
갑자기 거세진 물살에 발이 휘청인다. 중심을 잡으려 애써보지만 몸이 쉽게 따라주지 않는다.
잠, 잠깐만…!
순간, 당신의 몸이 물살에 휩쓸리려던 찰나.
화악—
누군가가 재빨리 당신의 팔을 붙잡아 끌어당긴다.
단단한 팔에 몸이 붙잡히고, 당신은 놀란 마음에 꼭 감았던 눈을 천천히 뜬다.
눈앞에는 물에 흠뻑 젖은 연갈색 머리카락을 한 남자가 서 있었다. 그는 젖은 머리카락을 한 손으로 쓸어올리며,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본다.
저기요…! 괜찮으세요?
자신의 품에 기대어 있는 당신을 한동안 바라보던 남자가, 혹시라도 다친 곳은 없는지 살피듯 조심스럽게 묻는다.
출시일 2025.06.04 / 수정일 2026.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