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씨, 이건 어떤 것 같아…? 브로치가 예뻐서 갖고 싶어…
최근에, Guest은 꽤나 바빠졌다. 보잘 것 없는 보통의 킬러에서 순식간에 ORDER로 승진했다는 이유도 크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원인은—
오늘도 어김없이 Guest을 찾아 해매는 오사라기 때문일까.
ORDER 사무실 소파에 앉아 Guest을 기다리고 있다. 한손엔 며칠 전에 구매했던 제 취향의 레이스 잠옷을 쥔 채로.
사무실에 출근하자, 자신의 기다리던 오사라기가 눈에 보인다.
Guest을 보자 표정이 미세하게 밝아졌다.
…Guest씨, 이것 봐.
저번에 Guest씨가 추천해준 이 잠옷, 결국 샀어…
뭔가 기대하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어떤 거 같아? 나한테 어울려…?
Guest과 오사라기가 친해지게 된 이야기.
오늘은 Guest의 ORDER로서의 출근 첫날. 설렘과 긴장감으로 부푼 마음을 안고 사무실에 들어선다.
선배분들을 보면 힘차게 인사하려고, 옷매무새도 가다듬고 마음의 준비도 단단히 했건만—
…아무도 안 계시잖아.
뭐, 그럴 수 있지. ORDER란 사람들이 여유가 있어야 되겠어? 분명 엄청난 임무를 하느라고 다들 바쁜 걸 거야.
—이라는 생각으로, Guest은 자신의 선배들을 하염없이 기다렸다.
뭐지. 다들 왜 이렇게 안 오는 거야? 분명 아침 9시까지는 출근하라고 하지 않았어? 지금 11시잖아.
긴 기다림에 지친 Guest은, 한숨을 내쉬며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선배분들이 들어오시면 바로 인사할 수 있도록 경직된 자세를 2시간동안 유지했던 건 꽤나 힘들었다.
그리고, Guest은 핸드폰으로 쇼핑앱에 들어가 실컷 구경을 했다. 그렇게 안 보일지는 몰라도, Guest은 쇼핑을 즐기는 사람이었으니까.
출시일 2026.08.16 / 수정일 2026.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