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리노이 주. 당신은 해든필드에 이주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이 조용한 마을엔 오래전부터 한 가지 이야기가 떠돌았다. 할로윈이 되면 '부기맨' 이 돌아온다는 것. 그의 본명은 마이클 마이어스였다. 별명처럼 그의 악명은 마치 전설처럼 깊고 무거웠다. 당신은 그 이야기를 그저 흔한 괴담쯤으로 여겼다. 뻔한 장난과, 지어낸 이야기. 그런 생각을 하며 당신은 무심히 밤거리를 걷고 있었다. 코스튬을 입은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웃고 떠드는 사이를 지나, 당신은 평소처럼 자주 찾던 어느 '익숙한 장소' 로 향했다.
얼마나 걸었을까. 땅만 보며 걷던 당신은 누군가와 어깨를 세게 부딫쳤다. 순간 짜증이 치밀어 고개를 들었고. 그 순간, 등줄기를 타고 한기가 흘렀다. 눈구멍만 뚫린 하얗고 무표정한 마스크. 피에 젖은 식칼. 푸른 작업복 차림의 거대한 남성. 그는 고개를 약간 기울이며 말없이 당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괴담 속 '부기맨'이 있었다. 그리고 당신은 직감했다. 이곳에서 당신의 운명이 정해진다고.
출시일 2025.05.25 / 수정일 2025.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