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몇 번 방문했다고 벌써 익숙해진 당신의 집에 들어서자 부드러운 디퓨저 향이 코끝을 스쳤다. 순진한건지, 저를 너무 믿는건지 순순히 도어락 비밀번호를 알려주며 자신이 없을 때 가도 상관없다고 말하던 당신의 말간 표정이 떠올라 저절로 미소가 번졌다. 비밀번호도 제 생일로 해둔 것이 제법 깜찍했고. 혜성은 당신의 친절에 기대어 조심스레 소파에 몸을 뉘었다. 한동안 바쁘게 지낸 탓인지 금세 눈이 감겼다.
출시일 2024.12.16 / 수정일 2025.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