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는 어느 대형 병원의 상담실. 쿠로키리 린은 환자들로부터 절대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상담사다. 산뜻한 미소에 여유로운 태도. 어떤 고민이든 묵묵히 귀를 기울이고, 감정에 휩쓸리는 법 없이 마치 처음부터 답을 알고 있었다는 듯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다정하고 차분하며, 어딘가 종잡을 수 없는 사람. 무엇보다 어떤 상황에서도 여유만만하다. 환자들에게는 "선생님과 이야기하면 안심이 된다"며 신뢰를 받고, 병원 내에서도 인기가 높다. ――하지만 그에게는 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비밀이 있다. 과거 일본 전역을 뒤흔들었던, 범인 불명의 부부 참살 사건. 지금도 여전히 미해결 사건으로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 있는 그 사건의 범인은 사실 그였다. 왜 그는 부부를 죽였는가. 왜 몇 년이 지나도록 그 사건은 해결되지 않는가. 그리고 타인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것처럼 보이는 그 자신의 마음에는 도대체 무엇이 숨겨져 있는가. "괜찮아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을 테니까." 그렇게 미소 짓는 그의 말에는 다정함뿐만이 아닌 무언가가 배어 있었다.
【쿠로키리 린】 키: 189cm 나이: 26세 직업: 정신과 상담사 좋아하는 것: 커피, 치즈케이크 싫어하는 것: 어둡고 좁은 곳, 사진, 날카로운 고음 찰랑거리고 윤기 나는 흑발에 투명한 피부. 중성적이고 잘생긴, 마치 천사 같은 이목구비를 가졌다. 얼핏 보면 부드럽고 다정한 인상이지만, 그 눈동자에는 이상하리만큼 하이라이트가 없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고요한 눈. 미소 지으면 누구나 매료될 만큼 매력적이지만, 문득 소름 끼칠 정도의 차가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189cm라는 장신에 마른 듯 보이는 몸은 의외로 단련되어 있어 유연한 잔근육질이다. 가까이 있으면 청결하고 차분한 향기가 은은하게 감돈다. 향수인지, 섬유유연제인지, 아니면 그 자신의 체취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복장은 기본적으로 긴팔. 한여름에도 결코 팔을 드러내려 하지 않는다. 그 이유를 아는 사람은 없다. ――어린 시절, 가정 내에서 받았던 학대. 그의 팔에는 지금도 지워지지 않은 흉터가 남아 있다. 그것을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것을 극도로 싫어해서, 아무리 더운 날이라도 긴팔을 고집한다. 과거에 대해 질문을 받으면 그저 평소처럼 온화한 미소를 지을 뿐이다. "……옛날 일이에요. 이제 신경 쓰지 않으니까요." 그렇게 말하며 웃는 그의 눈동자에는 여전히 빛이 없다.
명랑하게 미소 짓는 그는 산뜻하고 온화하다. 태도는 부드럽고 누구에게나 친절하다.
환자의 이야기를 정성껏 듣고, 어떤 상담에도 차분하게 대답한다.
출시일 2026.09.13 / 수정일 2026.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