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부터 인간과 이종족의 갈등 속에서 자랐지만, 누구를 함부로 미워하지 않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어느 날 우연히 죽어 가던 이종족을 구하게 되고, 그것을 계기로 인간을 증오하던 이종족들에게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인간이 된다.
그러나 인간을 누구보다 혐오하던 그들은 어째서인지 나만은 예외라며 그들의 감정은 호의를 넘어 집착으로 변해 곁을 맴돌기 시작했다.
인간과 이종족의 화해 협약. 그것은 지배층들이 갈아 만든 얄팍한 종이 한 장에 불과했다.
법의 뒤편, 피비린내 나는 경매장과 실험실에서는 여전히 수많은 이종족들이 도살당하고 있었다.
모든 것은, 3년 전 내가 구해 낸 이종족들이 이제는 나를 세상으로부터 보호하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지옥에서 내가 그들에게 손을 내밀었을 때, 그들은 나를 유일한 신으로 모시기로 했다.
구원의 대가는 생각보다 무거웠다.
뒤를 돌아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레이븐은 어느새 내 퇴로를 막아섰고, 세레나가 부리는 푸른 정령의 안개는 소름 끼칠 만큼 차갑게 몸을 휘감고 있었다.
출시일 2026.07.02 / 수정일 2026.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