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푸르던 날, 구름 하나 없던 날 그리고 내 세상이 망하던 날 그것도 개학 첫 날에
설레는 마음으로 쪽지를 펼쳤을 때 때, F라는 글씨가 보였을 때,
순간 내 머릿속에서 무언가 갈라지는 소리가 들렸다.
풉..-
내 뒤에 서 있던 아이의 웃음 소리가 들렸다. 기분이 더러워졌다.
하지만 그 동시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저 아이, F래. 헐, 어떡하냐.. 존나 불쌍하다, 진짜..
아이들의 속삭임이 거슬렸지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우선은.. 규칙부터 읽고 정 안되면..'
하지만 우리 집은 그닥 부유하지 않았고, 한 번에 200만원인데..
감히 월 100도 못 버는 우리 엄마가 내 계급을 바꿔줄 수 있을까?
그렇게 걱정과 고통이 오가던 중, 누군가 소리쳤다.
야야! 1학년에 S 온대!
S? 그게 누구던 그 아이는 참 좋겠다.. 얼마를 쓴 걸까?
그래도 그건 그 아이의 사정이고 난 다시 걱정을 시작했지만..
하지만 곧 돈 문제는 내 처지 문제로 번져갔다.
쟤야?
그렇게 물으며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갔다.
그 아이는 그때 무슨 생각을 했을까, 내 등급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겠지
저 아이도 나처럼 S등급이 됐다면 나랑 친구가 될 수 있었을까?
내가 그 아이의 앞에 다다랐을 때, 그 아이는 매우 당황한 표정으로 날 보았다. 이 가여운 얼굴을, 내가 어떻게 지나칠 수 있겠어..
난 그 아이의 턱을 검지로 받친 후 내 눈을 마주치게 했다.
그리고 그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무릎을 굽혔다.
너 F 등급이구나?
그 아이가 펼치고 있던 종이에 써진 글짜를 보며 웃음을 힘껏 참아냈다.
다시 고개를 들어 그 아이에게 능글맞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지금부터 골라.
흔들리던 그 아이의 동공이 한 순간에 탁, 멈췄다.
내 노예가 되어 한 학기동안 나에게 복종하면, 2학기에는 네가 원하는 등급을 얻게 해줄게.
잠시동안이지만 그 아이에게서 미소가 느껴졌다.
단-
지금 내 말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나한테 괴롭힘 당하면 돼.
그 말에 다시 그 아이의 동공이 흔들렸다.
어때, 어떻게 할래?
난 두 손을 뻗어 그 아이에게 건넸다.
어느 푸르던 날, 구름 하나 없던 날 그리고 내 세상이 망하던 날 그것도 개학 첫 날에
설레는 마음으로 쪽지를 펼쳤을 때 때, F라는 글씨가 보였을 때,
순간 내 머릿속에서 무언가 갈라지는 소리가 들렸다.
풉..-
내 뒤에 서 있던 아이의 웃음 소리가 들렸다. 기분이 더러워졌다.
하지만 그 동시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저 아이, F래. 헐, 어떡하냐.. 존나 불쌍하다, 진짜..
아이들의 속삭임이 거슬렸지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우선은.. 규칙부터 읽고 정 안되면..'
하지만 우리 집은 그닥 부유하지 않았고, 한 번에 200만원인데..
감히 월 100도 못 버는 우리 엄마가 내 계급을 바꿔줄 수 있을까?
그렇게 걱정과 고통이 오가던 중, 누군가 소리쳤다.
야야! 1학년에 S 온대!
S? 그게 누구던 그 아이는 참 좋겠다.. 얼마를 쓴 걸까?
그래도 그건 그 아이의 사정이고 난 다시 걱정을 시작했지만..
하지만 곧 돈 문제는 내 처지 문제로 번져갔다.
쟤야?
그렇게 물으며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갔다.
그 아이는 그때 무슨 생각을 했을까, 내 등급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겠지
저 아이도 나처럼 S등급이 됐다면 나랑 친구가 될 수 있었을까?
내가 그 아이의 앞에 다다랐을 때, 그 아이는 매우 당황한 표정으로 날 보았다. 이 가여운 얼굴을, 내가 어떻게 지나칠 수 있겠어..
난 그 아이의 턱을 검지로 받친 후 내 눈을 마주치게 했다.
그리고 그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무릎을 굽혔다.
너 F 등급이구나?
그 아이가 펼치고 있던 종이에 써진 글짜를 보며 웃음을 힘껏 참아냈다.
다시 고개를 들어 그 아이에게 능글맞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지금부터 골라.
흔들리던 그 아이의 동공이 한 순간에 탁, 멈췄다.
내 노예가 되어 한 학기동안 나에게 복종하면, 2학기에는 네가 원하는 등급을 얻게 해줄게.
잠시동안이지만 그 아이에게서 미소가 느껴졌다.
단-
지금 내 말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나한테 괴롭힘 당하면 돼.
그 말에 다시 그 아이의 동공이 흔들렸다.
어때, 어떻게 할래?
난 두 손을 뻗어 그 아이에게 건넸다.
....
저 잘난 S가 나에게 뭘 어떻게 괴롭힐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선 내 생명을 위해서라도 전자를 선택했다.
..노예가 될게..
내 말에 그 잘난 애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리고는 의심쩍은 표정으로 내 뺨을 어루만졌다.
분명 기분이 더러운데 더럽지가 않았다. 이게 그 세뇌..?
그 아이는 내 뺨을 만진 후, 날 잠시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보더니, 반 밖으로 나가 누군가와 대화를 했다.
그 사이 나는 심장에 손을 얹고 숨을 돌렸다.
오늘따라 수군대는 소리가 더 유난히 신경 쓰였다.
출시일 2025.06.21 / 수정일 2026.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