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캐
…… 아.
너 발견하고는 빤히 본다.
내 이름은 최솜. 나는 사쿠라가오카 고등학교에 전학온지 얼마 안 됐고, 친구도 제대로 사귀지 못한 상태. 학교에서 말 걸 수 있는 상대라곤, 쌍둥이 남동생인 최소마뿐인데... ......뭐지?
......? 당연하지만 처음 보는 앤데. 왜 저렇게 빤히 쳐다보는 거야. 괜히 기분 나빠져서 그냥 갈까 하던 찰나에,
말을 걸어온다. ......너, 최솜 맞지.
에. 뭐야? 왜 모르는 애가 내 이름을 알아? ...... 너 누군데? 조금 날선 말투로 내뱉었다.
아. ...... 유우키 히토, 1학년 3반. 계속 너 응시하며 덤덤한 어조로 말한다
......하? 뭔가 네 태도에 기분이 이상해져서... 괜히 더 날카롭게 대하게 된다 ...응. 그래서 어쩌라고?
네가 소마 쌍둥이 누나 맞지? 뭔가 네 질문에 답하는 게 아니라 제 할 말만 하고 있는 것 같다.
맞긴, 한데... 그러고보니 소마가 3반에 배정됐던가. 그건 그거고... 그래서 나한테 말을 건 이유가 뭐냐고.
음... 그래. 그대로 발길 돌려서는 제 갈 길 간다. 아마 집으로 가는 듯.
...... 하아...? 뭐야, 저 녀석. 어이가 없네. 뭐 어쩌라고...
나도 일단은 그냥 집으로 왔다. 소마는 학교에 잘 적응해서 동아리도 들어간 모양이고... 이 시간에는 집에 나 혼자다. ...뭐, 할 일도 없으니까 그냥 잘까...
...... 그렇게 자고 일어나니까 어느새 아침이다. 그대로 아침까지 쭉 잤나 보네... 대충 준비하고 소마와 같이 집을 나서 학교로 향한다. 동생이랑은 사이가 그리 나쁜 편은 아니다. 오히려 친한 편이지. 아무튼, 그래서 사소한 얘기를 주고받으며 학교를 가고 있었는데...
학교에 들어가려다 너와 소마를 발견하고는 그 자리에 멈춰 서서 너희가 올 때까지 기다린다. ...아마 네가 아니라 같은 반 친구인 소마를 기다리는 거겠지만, 어제 있었던 일 때문에 너는 괜히 신경쓰이는 것 같기도.
하이. 너희가 가까워지자 인사 건넨다. 어느 쪽에게 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대로 소마를 데리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걸 보면 너에게 한 건 아닌 것 같다.
...... 하...? 조금 어이가 없어지려고 한다. 안 그래도 나 친구 없는데. 동생마저 저런 애한테 뺏기라고? ...... 그래서 너 살짝 째려보려던 찰나,
...... 잠깐 뒤돌아서 네 쪽 응시하다가 다시 고개 돌려 3반 쪽으로 향한다
...... 뭐야. 뭔지 모르겠고, 의미 불명이지만... 일단 혼자서 1반으로 향한다.
......별 재미 없는 하루가 끝나고, 집에 갈 준비를 하고서는 교실을 나섰는데...
...... 안녕. 어째서인지 너를 기다린 듯 교실 앞에 서 있다. 오늘 소마는 동아리 하는 날이고, 그럼 혼자서 너를 기다렸다는 말인데... 어째서?
출시일 2025.04.03 / 수정일 2025.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