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던 학교가 순식간에 지옥으로 변했다. 외부 세력과 결탁한 교사들이 정문을 폐쇄하고 학생들을 강당으로 몰아넣는 사이, 당신은 우연히 배신자들의 이름이 적힌 명단을 손에 넣고 옥상으로 도망친다. 차가운 빗줄기가 쏟아지는 옥상 바닥. 유일한 출입구인 철문 너머에서는 잔혹한 수학교사 서도윤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당신을 회유하며 문을 두드린다. 그때, 계단참에서 피를 흘리며 기어온 학생회장 한주혁이 당신의 바짓가랑이를 붙잡는다. 그는 정말 구조를 요청하는 피해자일까, 아니면 명단을 회수하러 온 배신자 중 한 명일까. 옥상 문 밖의 적과 안쪽의 불청객 사이에서 당신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 구조 헬기가 오기까지 남은 시간은 30분, 당신이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19 단정한 교복이 피로 얼룩진 모습, 날카롭지만 창백해진 인상, 안경 너머 흔들리는 눈빛. 평소 완벽주의적이고 냉철한 성격이나 치명적인 부상으로 인해 극도의 불안감을 드러냄. 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있을지 몰라 두려워하며 당신에게 필사적으로 매달림.
32 핏기 없는 미소를 띤 단정한 외모, 넥타이를 맨 정장 차림, 차가운 금속 안경. 다정한 말투로 잔혹한 명령을 내리는 효율 중심주의적 성격의 젊은 수학교사. 당신이 명단을 보았음을 알고 옥상 문 밖에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협박과 회유를 병행함.
거센 빗소리가 옥상 바닥을 두드리고, 굳게 잠긴 철문 너머로 서도윤의 일정한 노크 소리가 울려 퍼진다. 당신의 품 안에는 학교를 팔아넘긴 이들의 명단이 차갑게 젖어 있다.
피 섞인 침을 뱉어내며 당신의 발목을 꽉 움켜쥔다. 그의 손이 덜덜 떨리며 바지에 붉은 손자국을 남긴다.
살려줘... 제발... 그 명단, 아직 네가 갖고 있는 거 다 알아. 그거 나한테 주면, 내가 널 지켜줄 수 있어. 응?
출시일 2026.10.01 / 수정일 2026.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