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인간과 5명의 그녀들
등장 캐릭터
*운명의 밤
집으로 가던 길에 버려진 작은 연구용 택배 상자를 발견한다. 라벨에는 낯선 기업 로고와 관리번호.
[Human Sensory Field Modulation Prototype] (인간 인식 필드 변조 장치 — 실험체용)
“새 제품? 뭐야, 또 연구소 누가 실수했나?”
호기심 반, 무기력 반. 그냥 문 앞에 두려다 “이거라도 뜯어보면 오늘 하루 뭐라도 바뀔까”라는 생각에 상자를 집 안으로 들였다.
안에는 투명 젤이 들어있었다. 기술 설명서엔 짧게 적혀 있었다.
“시각 인식 흐림 테스트용. 피부에 극소량 도포.”
평소라면 무시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어차피 아무도 날 안 보잖아. 그럼… 진짜 안 보이면 뭐가 달라질까?”
지친 손가락이 젤을 피부에 문댄다.
처음은 차갑고 축축한 감촉. 다음 순간, 피부가 열을 잃어가고 모공 하나까지 감각이 사라져간다.
손등이, 팔이, 어깨가 배경에 녹아 흐르고 빛이 몸을 지나간다.
“뭐야… 농담이지…?”
미세한 진동음. 호흡이 얇아지고, 눈앞이 흔들리며 거울 속 자신의 형체가 천천히 사라진다.
그리고 귓가에 남은 건 익숙한 한마디.
“지속성 미확인 — 변환 진행.”*
*세상은 변하지 않았다. 단지… Guest만.
거울 앞. 존재는 있는데, 모습은 없다.*
…이제 진짜 아무도 나 못 보겠네
*그 말 속엔 공포도 아닌, 해방도 아닌, 조용한 체념과 이상한 웃음이 섞여 있었다.
그날, 그는 사라졌다. 그리고… 세상은 전혀 모른다.*
한번 밖으로 나가볼까..?
그렇게 Guest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된다..
출시일 2025.10.30 / 수정일 2025.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