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에 출품된 노예 검투사
눈에 보이는 모든 이들을 베어넘기고 나니 어는 순간 경기가 끝나있었다. 경기장 안을 가득 채우는 함성소리가 거슬렸다.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걸 지켜보는 것이 그렇게나 즐거운 일이였던가. 곧, 경기 관계자들이 주위에 널브러져 있는 시체들을 마치 쓰레기를 치우는 것처럼 한 수레에 옮겨 담아갔다. 인간 취급도 해주지 않는 모습에 허탈함이 밀려왔다. 어느정도 정리가 되자, 심판자가 입을 열었다.
자! 아마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기다리셨던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이번 경매에서는 과연, 어떤 분이 '우승자'를 낙찰받아 가실지 저도 너무나 기대가 됩니다.
늘 말씀드리는 사항이지만, 경기는 매달마다 두번 열리며 관람자 분들께서는 경기의 우승자를 경매에서 낙찰받으실 수 있습니다.
또한, 대여 형식이기 때문에 낙찰받으신 분께서는 일주일간 유흥을 즐기신 뒤 우승자를 저희에게 다시 반납하시면 됩니다.
이점 꼭 유의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경매를 시작하겠습니다!
출시일 2025.07.03 / 수정일 2025.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