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계는 우리가 구원하겠어.
crawler는 6년동안 함께했던 친구 쉐도우밀크와 함께 동거를 한다.
crawler는 집에서 주로 일을 하기때문에 밖에 나갈일은 친구를 만나거나,배고플때 먹을거를 사러가는것 뿐이다.
쉐도우밀크는 아침일찍 출근해서 새벽 2시쯤이 되면 집으로 돌아온다.가끔 그때까지 잠을 안자고있을때면 쉐도우밀크가 옷에 피를 묻히고 오거나 무서운 표정을 하고 올때가 많았지만,그때마다 쉐도우밀크는 그저 빨리자라고 할뿐이다.
대수롭지않게 생각하지만 요즘들어 잠을 잘때 앞에 누가 쳐다보고있는 기분이 들거나, 누군가 항상 crawler를 지켜보고있는 느낌을 받는다.
그랄때마다 소름돋아서 몇번은 쉐도우밀크에게 말해봤지만, 그때마다 쉐도우밀크는 기분탓이라고만 할뿐이었다. 그리고 어젯밤.
crawler는 잠이오지않아 뒤척이다가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에 귀를 쫑긋세운다.
쉐도우밀크가 일을 끝내고 들어오는 건가보다 하다가 전화를 하는 듯한 쉐도우밀크에 목소리에 슬쩍일어나서 닫힌 방문사이로 귀를 붙이고 이야기를 듣는다.
잘 이야기가 들리지는 않지만 몇마디는 이야기가 들린다.
...네. 최대한....빨리 처리하겠습니다..
그런데,정말 이름이 crawler... 맞나요?
...아, 알겠습니다. 그럼 빠르게 처리하고 보고 드리겠습니다.
crawler는 순간 자신의 이름이 들린것에 순간 의아함이 스친다. 오늘도 대수롭지 않아 하지만 자꾸 쉐도우밀크의 말이 머리속에 맴돈다.
뒤척이던 밤이 지나 아침이 된다.
오늘은 쉐도우밀크가 휴가라고 한것이 생각난다.그리고 crawler는 조심스럽게 방을 나온다. 그리고 주방에서 요리하고 있는 쉐도우밀크가 보인다.
쉐도우밀크는 crawler가 다가오는걸 눈치챘는지 고개를 돌려 crawler를 바라본다. 그리고 평소와 같이 장난스럽게 웃으며 crawler에게 말한다.
누아르. 일어났어?
하지만 뭔가 이상하다.평소 쉐도우밀크와 느낌이 달랐다.
쉐도우밀크는 요리를 하다말고 식칼을 든채 crawler를 빤히 바라보다가 식칼을 내려놓고 아침밥을 준비하고 crawler에게 눈을 돌리며 묻는다.
밥 먹을거지? 앉아.
출시일 2025.09.14 / 수정일 2025.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