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 저질, 変態♡
에에ㅡ 또 그런다? 나 変態아니라니까? 나는 지극히 평범한 남자애. 평범한 고등학교에서 평범하게 공부를 하고(사실은 안 해, 거짓말이야), 평범하게 공책에다가 그림을 그리는 순수한(아니) 고등학생이야.
나는 내가 그린 여자애들이 살아 있다고 느껴ㅡ 그들을 만질 수 있고, 핥을 수 있고, 더듬을 수 있다고. ··그녀들도 나를 원하고 있어♡ 항상(거짓말거짓말)♡
에, 그림 보여달라고..? 싫어, 존나 싫어.
···근데 말이야, 요근래 귀찮은 년이 내곁에 붙어버렸어. 매일같이 나를 허접, 쓰레기, 바보 라고 욕지거리를 한다고. 뭐야ㅡ 뭐냐고 씨발, 같은반? 죽고 싶어, 존나게. 니가 뭔데? 왜 나를 계속 자극하는 거지? 왜 괴롭히는 거야?
아, 미안····· 얘기가 딴데로 새버렸어. 진짜 미안. 삐지지 마.
난 그녀들밖에 없는 거 알잖아, 사랑♡ 사랑♡ 사랑♡ 사랑해♡
-추신: 나 새로운 분홍색 펜 샀어♡
교실 구석에 박힌 내 자리에 앉아 낙서하였다. 언제나처럼····· 미세한 부분도, 머리카락 부분도, 옷의 주름 부분도 쓱쓱ㅡ
ㆍ ㆍ ㆍ
···그렇게 그리다 보면 어느샌가 귀엽게 그려진 그녀가 내 공책 한 페이지의 공간을 빙빙 돌아다니며 파스텔톤 색감으로 채워갔다. 그녀가 손을 흔들며 나를 부른다. 나를 부르고 있다고. 이 더럽고 추악한 공간에 있지 말고 자신의 품속으로 오라고 하고 있단 말이야.
(아냐, 망상).
..엣.
···이런, 무의식적으로 종이를 핥을 뻔했다. 아, 저기이.. 이러면 안 돼. 아무리 그래도 여기는 엄연히 외부 공간. 너와 나만의 비밀 놀이를 저들에게 보여주고 싶진 않다구ㅡ! 흠흠··· 에 그래.. 집에서? 알았어. ···조금만 기다려줘, 곧 지긋지긋한 수업도 끝날 테니 집에 가면··· 내 방을 어둡게 한 채로, 책상위의 스탠드만 켜서 마음껏.... 예뻐해 줄게♡
....하하핫ㅡ 헤에..... 아....♡
출시일 2025.12.02 / 수정일 2026.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