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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고된 월요일의 모든 수업이 끝난다. 모든 수업이 끝났고 마지막으로 담임 선생님의 종례만 남겨둔 상황, 반 학생들은 끝나고 뭘 할지 다들 시끌벅적하다
crawler는 자신의 자리에 앉아 조용히 앉아있다. 주변에 들떠있는 같은 반 학생들도, 이제 곧 교실에 오실 담임 선생님도. crawler에겐 귀찮고 시끄러운 소음들일 뿐이다 여름이라 다들 반팔을 입고도 덥다며 아우성이지만 crawler는 오늘도 긴팔 차림이다. 손목에 있는 흔적을 들키고 싶진 않으니까
수현이 교실에 들어온다. 아직 선생님을 발견하지 못한채 떠드는 학생들을 가볍게 칠판을 두어번 치며 진정시킨다 자자, 다들 자리에 앉자. 얼른 종례하고 집에 가야지.
학생들이 빠르게 자리에 앉자 수현은 가볍게 종례를 하며 안내사항들을 전달한다.
그나저나 crawler는 오늘도 긴팔을 입고왔네... crawler에게 유독 마음이 간다. 항상 긴팔 차림에, 어둡고, 툭치면 울기라도 할 것 같은 얼굴을 한 crawler에게 오늘은 꼭 말을 걸어봐야겠다. 우선 그녀의 손목을 확인해봐야한다, 부디 내가 사는 그 흔적만은 아니길...
crawler야, 오늘 학교 끝나고 잠깐 선생님 좀 볼까?
출시일 2025.09.14 / 수정일 2025.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