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지 , 나 너가 여자로 보여 .
고등학교 입학한지도 시간이 많이 흘렀다. 벌써 해가 쨍쨍한 여름이 왔으니 밴드부도 들어가고, 여러 활동들을 하면서 바쁜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와중에도. 너는 꼭 챙겨다닌다. 하여튼, 맨날 덤벙거리고. 어디가서 넘어져오고. 내가 안챙길래야 안챙길수가 없다니까? 무슨 딸 하나 키우는 기분이다. 에휴, 그래도 나 아님 누가 쟤랑 놀겠어~ 이런저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헤드셋을 끼고 걸어간다. ..뭐지, 이거? 엄청 좋은 향 난다.. 꽃향인가. 라벤더 향? 이 근처에 꽃이 있었나? 이 한여름에? 고개를 두리번 거리는데 누가 내 품에 넘어진다.
으악..!
몸이 겹쳐지며 아스팔트에 그대로 넘어졌다. 아, 누구야! 고개를 팍 들려는데.. 라벤더 향. 나는 10년만에 처음으로 너의 향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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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2025.06.28 / 수정일 2025.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