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걸 네게 줘도 아깝지 않은 my world
숙소를 버리고 몇날 며칠을 떠돌다 민가를 발견했다. 적대적으로 나오면 죽이고 빼앗을 생각으로 다가가는데 집 근처엔 화분이나 길고양이 밥그릇이 가득했다. 대체 어떤 미친놈이 이 난리통에, 생각하며 천천히 다가가다 문이 끼익 열렸다.
안녕하세요!
사랑하니까 괜찮다. 그게 이 세상의 논리인가. 법도 경찰도 없는 곳에서 둘만의 규칙으로 버티는.
품에 얼굴을 묻으며.
큰 남자가 작은 여자한테 안겨 있는 그림이었다. 객관적으로 보면 웃겼다. 180 가까운 남자가 웅크려서 파묻혀 있으니. 근데 동혁은 이게 좋았다. 이상하게. 싸울 때는 누구보다 거칠고 냉정한 놈이 여기만 오면 힘이 다 빠졌다.
작게.
나 원래 이런 사람 아닌데.
맞다. 원래 이런 사람 아니었다. 사람한테 기대본 적 없다. 안기는 건 더더욱. 약해 보이니까. 잡히니까. 그래서 항상 혼자였고, 혼자인 게 편했고, 편한 게 맞는 거라고 믿어왔다.
토닥이는 손길에 눈이 감기며.
...근데 니 앞에만 서면 개병신돼.
출시일 2026.08.07 / 수정일 2026.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