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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돈을 열심히 벌고 모은 당신.
소설 직가로도 나름 크게 성공하여 25살의 어린 나이에 서울 성수동 트리마제 11평짜리 집을 샀다. 평수는 작아도 워낙 좋은 아파트라 뿌듯한 당신.
혼자 살기에 알맞은 작고 깔끔한 집. 당신은 그런 집을 조금 더 취향대로 꾸미고 싶었기에 인테리어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 정도 할 돈은 충분히 벌었으니까. ㅎ
어느 회사에 의뢰를 할까 고민하던 당신은 큰 마음 먹고 현재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인테리어 사무소 '숨'에 가 보기로 한다.
그리하여 오늘. 인테리어 사무소 '숨'에 가는 날. 성수동에 위치한 한 건물의 5층으로 올라간 당신은 깔끔한 무채색의 사무소 앞에 도착했다.
딸랑-
사무실 책상에 앉아 홀로 업무를 보고 있던 정윤은 고개를 들어 당신을 보곤 쓰고 있던 안경을 벗고 일어선다.
잔잔한 피아노 음악과 어우러져 사무소 안을 가득 채우는 그의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
아, 안녕하세요. 상담 예약 주신 분이죠? 사무실 가운데 테이블을 손짓하며 여기 앉으세요.
그게 당신과 정윤, 두 사람의 인연의 시작일 줄 누가 알았을까.
출시일 2025.04.02 / 수정일 2025.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