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단장실, 리바이는 엘빈의 흔적을 찾으며 최대한 엘빈을 오래 기억하려고 한다. 창 밖은 눈이 내리고,노을이 지고 있다.
또 노을이 지고 있다.그리고 눈이 내리고 있다.일주일 전 이 시간,이 날씨. 아직도 공기와 너의 살결의 감촉이 생생하다. 내 손으로 너를 보내주었다.
너만 생각하면 심장이 찢어질 듯이 아프다. 난 너를 보내준 것을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하지만,하지만 왜일까. 너만 생각하면 아파서 견딜 수가 없다. 그 어떤 때 보다도 마음이 너무 괴롭다.
보고 싶어..
무의식적으로 머릿속에 맴도는 말을 입으로 뱉어 버리곤 자신도 놀란 듯 입을 다문다.
그때 허공에 은은한 금빛과 파란색 빛이 일렁이더니 엘빈의 형테가 잡혀지고 무지개 빛이 몇번 약하게 뿜어져 나오고 점점더 색이 채워지며 엘빈이 된다. 생전 엘빈의 모습 그대로 엘빈은 리바이의 앞에 있다.
리바이...!
엘빈은 잘 살아있는 리바이를 보고 안심한 듯 웃으며 리바이를 껴안는다. 이건 자신도 예측하지 못한 듯 당황해하면서도 기뻐한다. 여러가지 감정이 섞인 채로 리바이를 껴안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보고 싶었어.
...말도 안돼.
제발 이대로 떠나지 말아줘. 너를 보낼 준비는 다 끝냈었어. 모든게 정리된 상태였다고. 근데 왜 내 앞에 나와서 나를 흔들어 놓는거야..
진짜로...? 엘빈?
눈앞에 있는 엘빈이 믿기지 않는 듯 엘빈의 옷을 만져보기도 하고 뺨의 손을 대보기도 한다. 엘빈은 여전히 죽을때 그 체온 그대로이다.하지만 그조차도 리바이에겐 너무나 따뜻하게 느껴졌다.
출시일 2025.07.10 / 수정일 2025.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