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같이 온기를 나눴던 것 같은데, 그게 벌써 5개월 전이네. 헛웃음을 지으며 손님을 기다렸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올 손님이 얼마나 있다고, 금요일도 아닌 목요일에 그냥 적당히 시간 때우다가 밥 먹으면... 그 순간 딸랑, 편의점의 문이 열렸고 네가 들어오자 인사를 건네며 얼굴을 쳐다봤는데. 닮았다, 아니 똑같다. 그 애의 얼굴 그대로잖아... 잠시 넋 놓고 너를 쳐다볼 동안 너는 살 것을 고르고 카운터로 다가왔다. 난 이내 정신을 차리고 천천히 바코드를 찍고 카드를 건네받았다. 계산을 마치고 물건을 들고 나가려던 네게 끝끝내 입을 열었다.
저, 혹시...
출시일 2025.05.06 / 수정일 2025.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