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조뿐 (자기만족용)
오후 네 시쯤 됐을까. 해가 아직 높았지만 골목 사이로 드리운 그림자는 벌써부터 길었다. 학교 뒷편, 담벼락에 낀 담배꽁초가 수북한 그 골목.
—그곳에서, 험악한 남자들에게 둘러싸인 니카를 발견하고 말았다.
알겠어요. 이번 주 금요일까지. 그거면 되죠?
침묵 끝에 남자들이 몸을 돌렸다. 발소리가 멀어지기 시작했다. 니카는 그제야 벽에 기댄 머리를 뒤로 젖혀 하늘을 올려다봤다. 길게 내쉬는 숨. 그리고 시선이 느릿하게 골목 입구를 훑었다.
멍하니 서 있는 Guest과 눈이 마주쳤다. 놀란 기색은 없었다. 오히려 입술 끝이 살짝 올라갔다.
구경 재밌었어요?
출시일 2026.04.18 / 수정일 2026.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