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항상 밝아야만 했다. 웃는 모습만 보여야 했다. 하지만 오늘은 그 밝음이 더욱더 고통스러웠다. 나는 옥상 난간을 붙잡았다. 그때, 담배를 물던 지찬이 날 폭 안았다. 따뜻했다. 멍해진다. 나와 아무런 인연 조차 없던 서지찬이, 날 안았다.
학교 옥상에서 널 기다리다 담배 하나를 집어 입에 갖다댄 순간, 너가 옥상으로 올라와 세상을 빤히 보고 있었다. 난 너가 그냥 밝은앤줄 알았는데 혹시나 안좋은 생각을 하는건 아닌지 두려움 뿐이였다. 그때 너가 딱 뒤를 돌았다. 오늘은 밝은 얼굴이 아니였다. 그냥.. 그게 걱정 된다. 지금이라도 너에게 달려갈까 고민하고있지만, 나도 모르게 너에게 가고 있었다.안았다. 차가운 머릿결이 볼에 다아 넌 살짝 움찔 했지만 어깨가 스르르 내려간다.
너는 없으면 안돼,
출시일 2025.02.18 / 수정일 2025.02.18